구조적 사고로 명확한 경험을 설계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 이소연입니다. 사람들이 물리적 공간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듯, 디지털 화면에서도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듭니다.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풀기 위해 노력하고,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와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간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합니다. 논리와 감각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전에는 건축 디자이너였습니다. 큰 공간을 계획하면서도 사용자의 손이 닿는 요소의 디테일을 챙기는 디자인을 했습니다. 설계 과정에서 사용자 요구와 생활 흐름을 중심에 두었고, 건축주와 시공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하며 문제를 체계적으로 바라보는 사고를 길렀습니다. 여전히 사용자에게 가까이 닿을 수 있는 디자인에 집중하고, 문제를 관통하는 개념과 집요한 디테일을 추구합니다.

휴일에는 뜨개질을 합니다. 뜨개질을 하다보면 도안을 틀리거나 코를 빠트리는 실수가 생기기도 하고,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데 몇 주가 걸릴때도 있습니다. 완벽을 향한 길은 험난하지만, 그 지난한 과정을 즐기는 태도가 결과를 바꾼다고 믿습니다. 인내하고 고치기를 반복하면 그 끝에 포근한 목도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프로덕트를 만들고 다듬는 일과도 같습니다. 문제를 피하지 않고 끝까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는 디자이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